임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나무.
산에서 나무를 기르고,
베고,
목재로 판매하는 모습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업은 나무만 다루는 일이 아닙니다.
산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것이 생산됩니다.
밤과 잣이 나오고,
표고와 송이가 나오고,
산나물과 약초가 나오며,
조경수와 묘목도 생산됩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를 임산물이라고 부를까요?
그리고 산에서 나온다고 해서 모두 임산물이 되는 걸까요?
이번에는 임업에서 실제로 무엇을 생산하고 판매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산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목재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법에서 말하는 임산물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목재와 수목뿐 아니라
낙엽,
산림에서 생산되는 여러 산물,
조경수와 분재수 등도 임산물 범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산물을 단순히
“산에서 베어낸 나무”
라고 생각하면 범위를 너무 좁게 보는 셈입니다.
산림은 목재를 생산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여러 열매와 버섯, 산나물, 약용식물 등을 생산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임산물이라고 하면 목재보다 오히려 식탁에서 더 익숙한 것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밤, 잣, 호두, 대추
같은 수실류가 있고,
표고, 송이, 목이, 능이
같은 버섯류도 있습니다.
여기에
산나물,
약초,
약용식물,
수목부산물,
관상용 산림식물
등도 임업의 소득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평소 시장이나 마트에서 보는 식품 가운데도
임업에서 생산되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조금 헷갈립니다.
밤이나 호두 같은 것은 사람이 직접 심고 기릅니다.
그래서 일상에서는
“밤농사 한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산림을 기반으로 밤나무 등을 재배하고 임산물을 생산한다면 행정적으로는 임업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농사’
라는 말과
법이나 행정에서 구분하는 농업·임업의 기준은 완전히 같지 않습니다.
시골에서는
“저 집은 밤농사 짓는다.”
라고 말하지만,
관련 행정제도에서는 임업인이나 임야 대상 농업경영체라는 말이 등장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버섯도 대표적으로 헷갈리는 품목입니다.
표고버섯처럼 원목이나 산림자원을 활용해 생산하는 품목은 대표적인 임산물 소득원에 포함됩니다.
송이,
목이,
능이
같은 버섯류도 임업과 연결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버섯 생산을 무조건 임업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배 장소와 생산방식,
품목,
적용되는 지원사업이나 등록기준에 따라 농업 분야와 연결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버섯을 키우니까 임업인.”
이라고 먼저 결론내리기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가
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봄이 되면 산에서 두릅이나 여러 산나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미로 조금 채취해서 가족끼리 먹는 것과,
산림을 관리하면서 산나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은 다릅니다.
산나물도 임산물 소득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채취인지
아니면
실제로 생산과 판매를 위한 임업경영인지
입니다.
산에 있는 것을 한 번 가져왔다고 해서 곧바로 임업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임산물 가운데는 관리가 더 엄격한 품목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산양삼입니다.
산양삼은 산지에서 재배되는 품목 가운데 일정한 품질관리 제도가 적용되는 특별관리임산물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반 임산물보다 생산과 품질관리 측면에서 별도의 기준이 적용됩니다.
이런 품목이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임업이 단순히 나무를 베어 목재를 판매하는 산업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에서는 먹는 것만 생산하는 것도 아닙니다.
공원이나 도로변에 심는 조경수,
분재,
산림용 묘목과 종자 등도 임업과 연결됩니다.
우리가 공원에서 보는 나무도 누군가는 심고,
키우고,
관리해서 출하합니다.
농업에 모종이나 육묘를 생산하는 분야가 있듯,
임업에도
나무를 길러 공급하는 생산영역
이 있는 셈입니다.
임산물의 범위가 넓다고 해서
산에 있는 것을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산림에는 소유자가 있을 수 있고,
임산물의 굴취나 채취에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산에 그냥 있던데?”
와
“주인이 없는 물건이다.”
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관광이나 산책 중에 보는 상황과
판매를 목적으로 대량 채취하는 상황도 같지 않습니다.
특히 사유림이나 국유림,
보호구역 등은 적용되는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업이나 판매 목적의 채취라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물 종류를 하나씩 외우려고 하면 꽤 복잡합니다.
대신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농업에서는
쌀,
채소,
과일,
축산물 등 여러 생산물이 나오고,
수산업에서는
물고기,
패류,
해조류 등 여러 수산물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임업에서는
목재뿐 아니라 산림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여러 상품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목재와 수목
밤·잣·호두 같은 수실류
표고·송이 같은 버섯류
산나물과 약초
묘목과 조경수
등이 있습니다.
이게 임업의 재미있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은 오랜 시간 나무를 키워 목재를 생산하고,
어떤 사람은 매년 밤이나 잣을 수확합니다.
어떤 사람은 버섯을 생산하고,
어떤 사람은 산나물이나 약초를 기르며,
또 어떤 사람은 조경수를 키웁니다.
같은 ‘산을 경영한다’는 말 안에서도 소득이 발생하는 방식과 시간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농업에서 논농사와 과수농사가 다르듯,
임업도 품목에 따라 필요한 땅과 시설,
노동,
수확기간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임업을 시작하려 한다면
“산을 가지고 있으니 뭘 하지?”
보다
“이 산의 조건에서는 무엇을 생산할 수 있지?”
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목재만 생각하면 임업은 수십 년을 기다려야 돈을 버는 산업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목재생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나 버섯,
산나물처럼 비교적 짧은 주기로 생산·판매할 수 있는 임산물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산림경영에서는
장기적인 목재생산과
비교적 짧은 주기의 임산물 생산을 함께 고민하기도 합니다.
긴 시간으로 산을 키우면서 그 사이 다른 임산물에서 소득을 만드는 구조
도 가능한 것입니다.
임산물은 목재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산림에서 생산되는 여러 산물과
조경수,
묘목,
버섯,
수실류,
산나물과 약초 등 다양한 품목이 임업의 소득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업 = 나무 베는 일
이라고 생각하면 임업의 일부분만 보는 셈입니다.
산은 하나지만,
그 산에서 나오는 상품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해집니다.
농업에는 농업경영체가 있고,
어업에는 어업경영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업에도
‘임업경영체’라는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임업인이라면 자동으로 등록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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